10초 동안 ‘한 발 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50세 이상의 성인은 10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같은 연령의 사람들에 비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균형을 잡지 못하면 51세 이상의 경우 어떤 원인이든지 사망할 위험이 84%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9~2020년에 브라질에 거주하는 51세 ~75세 남녀 1702명을 대상으로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세 번의 기회를 줬다.
양팔을 옆구리에 두고 정면을 본 뒤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서 있는 다리의 뒤쪽에 올려놓는 방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 5명 중 1명은 10초 이상 한 발로 서있지 못했다.
이후 연구진은 7년 동안 참가자들의 사망률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한 발 서기에 실패한 참가자 중 17.5%가 사망했다. 반면 한 발 서기에 성공한 참가자의 사망률은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운동의학클리닉의 클라우디오 길 아라호 박사는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 일상생활에서 한 발로 서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한 발로 서지 못하거나 하기가 두렵다면 신체 건강이 훼손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년층의 신체검사에 ‘한 발 서기’를 추가하면 사망률 예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균형감각이 생존의 비결이거나 적어도 주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더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균형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35세 이후에 근력이 감소한다. 균형감각은 평균적으로 50대 중반 이후부터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균형 감각을 높이기 위한 훈련은 간단하다. 한 다리로 10초씩 섰다가 다른쪽 다리로 다시 10초를 서는 것이다. 이를 닦는 10초 동안에도 균형 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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