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위기 후 사람 극명히 갈려…욕 안하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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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일 21시 15분


코미디언 박수홍이 김수용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수홍과 김수용은 ‘감자골 4인방’으로 절친한 사이다.

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베테랑 개그맨 세 명이 모이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가운데, 코미디언 김수용, 박수홍, 김인석이 출연했다.

박수홍은 김수용에게 박수홍은 “나 결혼할 때 혼주석에 있었던것, 그거 생각하면 눈물난다”며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우리 와이프하고 항상 말한다. 진짜 고마운 형이라고. (김)국진이 형, (박)경림이, (이)수영이, (유)재석이, (지)석진이 형 다 혼주석에 있었던 분들 모두 다 고맙지만 (김수용) 형은 결혼식 때 누구보다도 먼저 와서 나를 지켜줬다”면서 “덩치도 좋아서 서 있으니까 큰 산 하나가 날 지켜주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어려운 것 지나면 형에게 잘 해야지 싶었다. 그래서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오니까 정말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이 극명하게 나뉘더라. 그 전에는 간 쓸개 다 빼주던 사람이, 욕만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라면서 씁쓸함도 동시에 드러냈다.

김수용은 모친상을 당했을 당시 박수홍과의 잊지 못할 일화도 전했다.

김수용은 “내가 어머니 상을 당했을때다. 장례식장에 왔는데 그때 딸이 중학생이였다. (박)수홍이가 딸을 부르더니 딸에게 ‘너네 아빠한테 내가 개그도 배우고 그랬단다’라면서 ‘우리 조카 용돈줘야지’라고 했다. 그리고 용돈을 줬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박수홍은 “내가 얼마줬대?”라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용돈)봉투가 어이없었다”였다.

김수용은 “어떻게 용돈을 부의 봉투에 주느냐. 그냥 현금으로 주던가 해야지. 그게 뭐냐”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고, 이에 박수홍은 당황하면서 “그냥 막 주는 것보다 성의를 표시하려다보니 흰 봉투가 보이길래 그랬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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