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진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14억796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2022년 자신이 세운 14억4495만원의 연간 최다상금 기록을 3465만원 차로 경신했다. 첫 상금 1위에 올랐던 2020년(10억38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10억6000만원), 2022년(14억4495만 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억원 이상의 상금을 가져갔다.
신진서는 지난해 8월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5억3560만원을 받았다. 24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으로 상금 1억4000만원을 더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리며 1억2800만원을 챙겼다. 명인전·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YK건기배·용성전·맥심커피배·KBS바둑왕전 등 6개의 국내대회 우승으로 3억원의 상금도 가져갔다.
신진서는 작년 한 해 동안 128국(공식 127국·비공식 1국)을 소화했다. 1국당 1156만원, 1만1772수의 돌을 놓으며 1수당 12만5690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 됐다.
변상일 9단이 처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상일 9단은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인 14회 춘란배(1억8300만원)를 포함해 6억523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28기 GS칼텍스배 우승으로 7000만원을 받았고, 24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으로 7300만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7900만원 등을 가져갔다. 3위는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박정환은 15년 만에 개인전 우승 기록이 없는 한 해를 보냈지만, 24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우승에 기여하며 9850만원을 획득했다. 2023 삼성화재배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르며 5000만원을 받았고, 4회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준우승으로 2000만원을 보태는 등 5억213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센코컵(9500만원)·오청원배(9000만원) 등 현행 여자세계대회를 모두 가져온 최정 9단이 4억4320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국내대회에선 2023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으로 3500만원을 획득했다. 28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2023 IBK기업은행배에서 각각 우승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신민준 9단이 4억260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신민준은 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우승했다.
강동윤 9단이 2억7440만원으로 6위에 자리했다. 7위에 오른 김명훈 9단은 2억 930만원으로 첫 2억원을 돌파했고, 해성 여자기성전의 새로운 주인공 김은지 9단이 1억7550만원으로 8위에 랭크돼 첫 상금 톱10에 포함됐다. 9위는 1억4070만 원의 박건호 8단이 차지했다. 1억 3560만원을 벌어들인 안성준 9단이 10위에 올랐다.
이 외에 김지석 9단(1억3030만원)과 김채영 8단(1억 1970만원)이 11위와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13위인 원성진 9단(1억810만원)도 1억원을 넘기며 13명이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2023년 상금랭킹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4억4340만원, 상위 30명의 평균은 2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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