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대표 해변으로 꼽히는 투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에게 총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업계가 ‘비상’이다. 현지 체류 중이거나 출발을 앞둔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괌 투몬 건비치에서 지난 4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간) 한국인 50대 남성 관광객이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날 괌 수사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괌 투몬 건비치는 유명 호텔·리조트가 한데 모여 있는 해변 지역으로 수상 레저와 비치바, 원주민쇼를 보기 위해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곳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는 적다”면서도 “다만, 워낙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한국인 관광객 피격 소식에 현지에 있거나 여행을 예약한 이들은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괌 여행 커뮤니티엔 “총기 소지 국가는 조심해야 겠다” “건비치가 필수 코스였는데 다음주 출발 여행을 취소할까 고민이다” “현지에서 도보여행 하려했는데 포기하려고 한다” “호텔에만 있어야하나” “괌에 간다고 가족에게 알려야할지 모르겠다” 등의 불안감 섞인 글들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년 전 좋았던 곳인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마음이 아프다” “30여 차례 해외여행 경험 중 가장 즐거운 추억이 있던 곳인데 놀랐다” 등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괌 정부에서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사실 관계 파악과 전면적으로 범인 수배에 나서고 있다”며 “아무래도 전체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1위인 만큼 혹시나 관광업계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괌정부관광청 한국 사무소는 “투몬 해변에서 호텔에서 돌아가시는 길에 총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향후 수사 당국 성명 이후 발표할 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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