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영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5일(현지 시간) 영국 아카데미상 예비후보(롱리스트)를 발표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감독상, 남자 주연배우상, 여자 주연배우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18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에 열린다.
이 영화는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20여 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세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송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은 뒤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영화평론가 얼리사 윌킨슨은 5일(현지 시간) 유태오를 제96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꼽았다. 그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 후보로도 추천했다. 제96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명단은 23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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