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故이선균 경찰 수사보안, 한치의 문제도 없었나”…문화예술인, 진상규명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2일 11시 39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이선균 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요구했다.

봉 감독은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에서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유출된 시점부터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과연 한 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어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던 지난해 11월 24일 KBS 단독 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만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고 제2, 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뉴스1
윤 씨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며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원태 감독은 “정부 및 국회에 요구한다”며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 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 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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