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세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116분의 눈 뗄 수 없는 볼거리로 가득 찬 ‘웡카’다.
오는 31일 국내 개봉하는 ‘웡카’(감독 폴 킹)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모험과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됐다.
영화는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와 단돈 12소버린 뿐이지만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가진 윌리 웡카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웡카는 호기롭게 자신의 초콜릿을 선보이지만 달콤 백화점의 실세이자 ‘초콜릿 연합’ 3인 슬러그워스(패터슨 조셉 분), 피켈그루버(매튜 베인턴 분), 프로드노즈(맷 루카스 분)에 의해 견제당하고 만다.
얼마 남지 않은 돈마저 자신에게 구걸하는 가엾은 여인에게 내주고 만 웡카는 낡은 여관에 머물게 되고, 주인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 분)과 관리인 블리처(톰 데이비스 분)의 계략에 빠져 눈덩이처럼 불어난 숙박비로 인해 거액의 빚을 지게 된다. 이에 웡카는 스크러빗 부인의 세탁소에서 노동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 분)과 4인의 조력자를 만나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간다.
이후 ‘웡카’는 웡카가 만난 누들, 4인의 조력자들과 함께 초콜릿 연합의 방해를 넘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는다. 그 과정에서 괴짜 캐릭터의 웡카가 선보이는 판타지는 순식간에 관객들을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웡카가 기상천외한 초콜릿들을 만들어가는 과정, 누들과 꿈을 실현해가는 과정까지 감탄만 나오는 화려한 미장센이 주는 설렘은 금세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의 모습도 마주하게 한다.
극 중 배경인 초콜릿 도시는 제작진의 남다른 상상력이 돋보인다. 유럽의 여러 도시를 섞어 만든 배경은 완성만 장장 8개월이 소요됐다고. 또한 웡카의 초콜릿 가게의 황홀한 비주얼과 남다른 스케일, 다양한 초콜릿과 캔디들도 보는 내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창작을 바탕으로 상상 속의 공간을 현실로 구현해낸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비주얼부터 캐릭터까지 매력적인 ‘웡카’ 그 자체로 활약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노래와 춤을 모두 직접 소화했다. 오프닝부터 주요 시퀀스까지 노래하고 춤을 추는 그의 열연이 단연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괴짜 같지만 지나치게 희망 찬, 마음 따뜻하고 소년미 넘치는 웡카 캐릭터는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해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와 함께 움파 룸파로 변신한 휴 그랜트는 비주얼부터 연신 큰 웃음을 준다. 움파 룸파의 뮤지컬 시퀀스에 웡카와의 티키타카까지 ‘로코킹’ 휴 그랜트의 새로운 변신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외에도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의 신부 연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콜맨이 선보인 톰 데이비스와의 악당 콤비 연기가 쏠쏠한 재미를 준다.
권선징악의 결말을 보여주는 ‘웡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이타심이다. 웡카는 엄마가 남긴 유일한 초콜릿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는다. 동화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로, 다소 기이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냉혹했던 웡카 캐릭터를 그린 1971년작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팀 버튼 연출의 2005년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는 결을 달리했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2월15일 개봉해 흥행했다. ‘웡카’는 개봉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수익 4억6585만달러(6130억원)를 달성했다. ‘웡카’는 티모시 샬라메의 대표작 중 하나인 SF 대작 ‘듄’(수익 4억202만달러, 5270억원)도 제치고 티모시 샬라메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