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대로 연기했을 뿐”…배우 박재현, 수소투자 사기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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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6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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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투자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배우 박재현이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최근 박재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는 수소투자 전문가 김호준이 아닌 배우 박재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 속 인물 김호준은 내가 아니다”라며 “올해 10월 배우 구인 사이트 필름 메이커스에서 전문가 역할 광고 촬영 배우 구인 광고를 보고 촬영업체와 컨택 후 대본에 의해 광고 촬영에 임했다. 촬영 당일 대본을 받았고 연기자로서 김호준이라는 이름의 전문가 역할로 촬영에 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결과물을 받은 적도 없고, 그렇게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내가 촬영한 영상이 마치 실제인 것처럼 편집 돼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광고로 쓰일 참고용 영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었다. 내가 마치 김호준인 것처럼, 경제전문가인 것처럼 돼 있었다”며 억울해 했다.

박재현은 “업체 측은 광고에 필요한 이미지라고 속여 내 일상 사진을 요구한 뒤 동의없이 사진을 도용,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내 얼굴을 걸고 ‘김호준 선생님’이라는 허위 인물로 사칭한 채로 상담을 진행했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난 배우다. 이 영상 속 인물이 하는 말은 대본에 의한 내용이므로 경제 전문가가 하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업체는 구독자 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수소 투자를 홍보했다. 영상 속 투자 전문가 ‘김호준’은 부업으로 일반인보다 60배 넘는 자산을 모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수소 투자를 권했다. 하지만 김호준은 사실 배우 박재현이었던 것이다.

피해자는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업체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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