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모티브 납북자 상징 의상, 내달 ‘서울패션위크’서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8일 15시 33분


코멘트
지난해 3월1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23 F/W 서울패션위크’ 얼킨(ul:kin)의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3월1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23 F/W 서울패션위크’ 얼킨(ul:kin)의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하고 있다. 뉴스1
통일부가 제작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상징 의상이 ‘202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 행사는 다음달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 김영호 장관 취임 이후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일부는 18일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를 모티브로 한 상징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기원하고 이들 가족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이를 제작한 것. 다음달 행사에서 모델들은 이 물망초 상징을 활용해 제작된 의상을 착용하고 패션쇼 런웨이를 걷게 된다.

런웨이에서 공개되는 의상 8~10점은 국내 업사이클링(새활용) 패션 브랜드 ‘얼킨(ULKIN)’에서 제작 중이다. 통일부는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위해 브랜드 21곳을 개별적으로 접촉했는데, 얼킨은 사회적 이슈에 영감을 받아 독특하고 실험적인 의상 등 패션 작품을 만드는 업체로 알려진 곳이다.

물망초 상징은 지난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 및 관련 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초안에는 물망초와 함께 달맞이꽃, 등대, 북두칠성 등 다양한 디자인이 후보군에 있었다고 한다. 상징물은 공공저작물 등록 절차가 마무리된 뒤 공개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물망초 상징과 이를 활용한 의상은 런웨이에서 처음 공개될 것”이라며 “상징을 공공저작물로도 등록해 국민 누구나 출처만 밝히고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