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는 18일(현지시간)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유태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솔트번’의 배리 키어건,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와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유태오 이전에 한국 국적을 가진 배우 또는 한국계 배우가 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 2021년에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유태오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각본상, 비영어권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헤어진 두 남녀가 20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진 일을 그렸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했고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주연했다.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3’ 송능한 감독 딸이기도 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패스트 라이브즈’가 오스카 후보 지명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월 18일 개최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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