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파란 우산/에밀리 앤 데이비슨 글,모모코 아베 그림·장우봉 옮김/28쪽·1만3500원·두레아이들(7세 이상)
초인종 소리에 문 밖에 나간 아이는 덩그러니 놓인 작고 파란 우산 하나를 발견한다. 우산엔 ‘널 위해서’라고 적힌 쪽지 하나가 붙어 있다. 쪽지의 뒷면엔 ‘그래 너 맞아’라고 쓰여 있다. 비가 한 방울도 내릴 것 같지 않지만 아이는 우산을 챙겨 나간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아이는 우산을 펼친다. 엄마랑 함께 쓰기에는 너무 작은 우산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엄마가 겨우 우산 밑으로 몸을 집어넣자 우산이 살짝 커진다. 비는 점점 더 거세게 쏟아지고, 아이의 눈엔 추위에 떨고 있는 한 가족이 보인다. 다소 비좁아 보이지만 아이와 엄마는 그 가족에게 함께 우산을 쓸 것을 권한다. 이번에도 신기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우산이 더 커진 것. 길이가 더 길어지고, 더 넓어졌다.
비를 맞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우산 밑으로 모이며 벌어진 마법 같은 일을 그린 작품이다. 포용, 나눔, 공동체의 가치 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일러스트 형식의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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