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사기 피해 고백 “집 2채·20년 모은 재산 모두 잃어”

개그우먼 출신 사업가 이진주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진주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시면서 유산으로 주신 옥수동 아파트와 아버지가 살고 계셨던 부산 아파트까지 집 2채가 한순간에 영화처럼 속임수에 당해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 피해로 20여년간 모아둔 재산과 돈이 모두 사라졌고, 부친이 사기 당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심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가 되었고 더 이상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이 없어진 것에 죽을 만큼 너무나도 슬펐다”고 토로했다.

이진주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기를 당했는지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나와 함께 저 다음으로 똑같이 피해를 보신 분들이 많다. 지금은 내가 당한 일도 힘들지만 더 슬픈 일이다. 앞으로는 그분들을 먼저 도와야 하고 피해 복구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잃을 것이 더 이상 없다. 그런데 저보다 더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한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함께 있어 주었고, 필리핀 친구들도 빨리 성공해야 한다며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있다”며 “멘탈 잘 붙잡고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개그우먼 심진화는 “다 잘될거야. 나쁜 사람은 벌 받을거야. 힘내줘서 고마워”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진주는 1993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MBC TV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 코너 ‘소나기’에서 강호동 여자친구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개봉한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광고대행사와 광고에이전시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