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게 별도 보고 오로라도 보고…겨울 녹이는 세계의 온천 명소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4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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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온천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흔히 온천 여행하면 료칸이 즐비한 일본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뉴질랜드와 캐나다, 스위스를 찾아도 좋다. 장엄한 대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관광청들이 추천한 온천여행 명소들을 정리했다.

◆뉴질랜드 쏟아지는 별 보며 뜨끈한 온천


두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지열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이곳 온천수에는 바위에서 융해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면 ‘테카포 스프링스’로 떠나보자. 세계 최대 밤하늘 보호구인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중심부에 자리한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테카포 스타게이징 투어에 참여하면 45분 동안 가이드와 함께 별자리와 은하수, 혜성 등을 관측한 후 45분 동안 온천을 즐기며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타우포 호수 인근 ‘오투무헤케 스트림’은 마오리족이 목욕을 즐기던 곳이다. 강기슭에 스파 파크를 세워 무료로 자연 그대로의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용 주차장은 물론 탈의실도 구비돼 있다. 폭포 아래서 뭉친 근육을 풀고 바위로 둘러싸인 웅덩이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차로 10분 이동하면 ‘온센 핫풀스’가 있다. 2~4인용 프라이빗 스파로, 삼나무 욕조 너머로 보이는 숨 막히는 고산 전망이 비현실적이다.

뉴브라이튼 해변에 자리잡은 ‘헤 푸나 타이모아나’는 온천욕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5개의 온수풀과 다이빙풀 등을 갖춘 시립 스파 시설이다.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로토루아는 지열의 도시다. 그중 가장 활동적인 지열 보호구역에 있는 ‘헬스 게이트’는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지열 머드 스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온천에 몸을 담근 후 탕마다 구비돼 있는 천연 진흙을 온몸에 직접 발라 볼 수 있다.

◆오로라명소, 캐나다 화이트호스에서 온천을?


코끝을 자극하는 알싸한 공기와 뜨거운 노천욕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캐나다의 광활한 대자연까지 어우러지면 더욱 환상적이다. 캐나다관광청은 ▲이클립스 노르딕 핫 스프링스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 등 캐나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온천들을 추천했다.

‘이클립스 노르딕 핫 스프링스’는 오로라 관광지인 화이트호스에 위치한 특별한 온천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천연 온천으로, 온탕과 냉탕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휴식 공간과 한증막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행운이 따라준다면 신비한 오로라를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이곳에서는 머리카락을 얼리는 ‘헤어 프리징 컨테스트’ 등 이색 이벤트가 열린다.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에 온천수에 머리를 충분히 담근 후 천천히 머리카락을 얼리는 행사로, 원하는 모양이 완성됐을 때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캐나다 로키산맥을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는 온천도 있다. 밴프국립공원에 자리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다. 해발 1585미터에 위치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온천이다.

탁 트인 전망 덕에 방문객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로키산맥의 장엄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수온은 평균 37~40도로, 수영장처럼 넓은 대욕장은 어린이들이 머무르기에 적합하다.

‘페어몬트 핫 스프링스’는 캐나다 최대 천연 미네랄 온천이다. 평균 32도 수온의 대형 야외 수영장을 자랑한다. 조용하고 뜨끈한 물에서 휴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별도의 풀장도 마련돼 있다. 수영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수온이 39도 정도로 평온하게 몸을 데우기에 좋다.

◆알프스 숲 속에 둘러싸인 노천탕…요가와 명상


스위스의 그라우뷘덴도 온천 명소다. 눈 덮인 알프스의 풍광과 맑고 차가운 공기, 따뜻한 온천이 피로를 풀어준다.

스위스 온천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알프스 산맥 중심에 위치한 그라우뷘덴은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을 만끽하며 힐링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온천 여행지다.

스위스 그라우뷘덴 지역관광청과 헤븐스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의 깊고 깊은 산속 골짜기에 오롯이 숨겨진 발스에는 ‘7132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인 피터 줌터를 비롯해 쿠마 켄고, 안도 다다오, 톰 메인 등이 호텔 설계에 참여했다.

경사진 지형을 살려 마치 신비로운 동굴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두운 안쪽 공간은 천정 틈새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물 표면에 빛줄기를 만들어내고, 야외로 이어진 바깥 공간은 알프스 숲 속으로 둘러싸인 노천탕을 만들어낸다.

생갈렌 라인 계곡에 자리한 그랜드 리조트 바트 라가즈는 오래 전부터 사랑받았던 온천 여행지다. 여행객들은 온천수에 몸을 담가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아로마 마사지와 스위스식 페이셜 트리트먼트 받은 뒤, 요가와 명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발트하우스 플림스 웰니스 리조트에는 얼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천연 연못이 있다. 얼음 수영을 즐긴 후 장작으로 데워진 동굴 ‘어스 사우나’에서 몸을 녹이고, 다양한 온도의 한증막, 족욕탕, 터키식 목욕탕, 프라이빗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생모리츠는 스위스 엥가딘 계곡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 타운이다. 2000제곱미터 규모의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쿨름 스파에는 실내 및 야외 수영장, 핀란드식 사우나, 해수 동굴 등이 있다. 눈 덮인 설산을 실내와 야외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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