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으로 오스카 입성한 ‘한국계’ 셀린 송 감독 “믿기 어려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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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4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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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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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연출가 셀린 송 감독이 “믿기 어려운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송 감독은 24일 CJ ENM을 통해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며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자마자 오스카에 입성한 송 감독은 이번 아카데미에서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감독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에 올랐다.

또한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다.

송 감독은 “첫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가 자격이 있는지, 사람들이 나의 비전에 공감할지 묻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이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공개하는 것은 두려운 동시에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제 비전을 옹호해 준 분들 덕분에 영화계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함께 해준 프로듀서들과 배우들, 그리고 투자 배급사에 감사를 전했다.

송 감독은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며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 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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