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로 전망되면서 여행주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그간 여행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료되고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 해외 출국자 수는 팬데믹 이전 최대였던 일 평균 20만7829명(인천공항 기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설 뿐만 아니라 3·1절과 어린이날 연휴에 항공권 및 패키지 여행 상품에도 예약이 차면서 일부 노선은 이미 준비된 여행 상품이 90% 이상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망에 전날 여행주인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9.69%, 7.63%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노랑풍선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20% 가량 뛰었다. 이외에도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2.39%)와 모두투어(2.47%)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행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수의 인력이 업계를 떠나면서 인력 재충원에 애를 먹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련 이슈를 대부분 해소했다. 이에 본격적인 마케팅 및 영업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여행사 노랑풍선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3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노랑풍선은 항공권, 패키지, 크루즈, 골프 등의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노랑풍선시티버스(시내 관광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설날 연휴인 2월 9일부터 대체 휴일인 12일까지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행 알선사업을 하고있는 참좋은여행 역시 3년 만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연간 패키지 송객수는 가정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218만명, 영업이익은 83% 성장한 62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1월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상향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에 대해 ”패키지 여행 상품(PKG)에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PKG를 주로 애용하는 시니어 인구들의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여행상품가격(ASP)도 높아졌고,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상승하며 지난 2019년 평균 가격 대비 약 30%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화된 이후 해외 여행 예약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코로나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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