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무라타 사야카 지음·김재원 옮김·은행나무)=무언가를 믿는 행위를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운명을 다루는 표제작 ‘신앙’ 등 단편소설과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현대 일본 문학 대표 작가인 저자가 디스토피아, 노동, 정자은행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1만5000원. ● 남겨진 것들의 기록(김새별 지음·청림출판)=특수청소업체를 운영하는 저자가 유품을 정리하면서 보고 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담담히 풀어낸 에세이다. 2016년 출간된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이후 7년 만의 후속작으로, 고독사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멈춰버린 방에서 사람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1만7000원. ●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타비타 골드스타우브 지음·김소정 옮김·해나무)=영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자문위원장인 저자가 AI의 개념, 역사, 작동 원리, 잠재력 등을 알려 준다. AI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얻은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1만7000원. ● 암살자의 밤(하워드 블룸 지음·정지현 옮김·타인의 사유)=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자인 저자가 그동안 극비로 취급됐던 독일 나치의 연합국 지도자 암살 작전 ‘롱 점프 작전’의 전말을 폭로한다. 방대한 사료와 기밀 해제된 공식 정부 문서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한다. 1만9000원. ● 영화의 역사(김성태 지음·불란서책방)=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영화평론가가 영화가 등장한 19세기 말부터 유성영화의 태동기인 1927년까지의 영화 역사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영화 산업이 태동했을 때의 예술 흐름, 과학 발달, 역사적 배경까지 다층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만9800원. ● 퍼펙트 게스(이인아 지음·21세기북스)=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뇌의 작동 원리를 친절하게 소개한 대중과학서다. 뇌가 인간이 오감으로 접한 여러 정보의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추론한 덕에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역설한다. 1만9800원. ● 벌써 다 온 건 아니겠죠?(마리 앤드루 지음·김태우, 김영실 옮김·오트)=평범한 미국 여성이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며 느낀 생각과 감정을 담은 그림 에세이다. 저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과 그림을 올리자 사람들이 환호했고 결국 책으로 출간됐다. 2만8000원. ●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장삼열 지음·보담)=6·25전쟁에 대해 만화를 곁들여 풀어낸 청소년 교양서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선전포고 없이 남침한 과정부터 유엔군이 파병돼 반격한 과정까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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