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림 코로나 확진에 유령·레미제라블 캐스팅 변경…“조속 복귀 최선”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일 11시 25분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이 잇달아 캐스팅을 변경했다.

레미제라블 측은 최재림의 확진으로 1일 오후 2시30분 공연의 장발장역을 민우혁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오페라의 유령 역시 지난달 31일 31일 오후 2시30분 공연에서는 김주택, 오후 7시30분 공연에서는 조승우로 유령역을 변경했다.

최재림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레미제라블’(지난해 11월30일~3월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지난해 12월22일~2월4일)을 오가며 두 작품에서 모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오는 8일부터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2인극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 출연할 예정이라 관련 연습도 병행하며 강행군을 이어왔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경우 지난 17일 개막했지만 최재림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이충주가 오는 8일 이전까지 계속 제미이역을 맡고 있다. 최재림이 출연하는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이 4일 마무리되는 것을 감안한 캐스팅으로 보인다.

최재림은 지난 28일 레미제라블 공연을 마친 후 컨디션에 이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배우들의 지나친 겹치기 출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과 지방을 넘나드는 살인적 일정으로 배우의 컨디션 난조와 공연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뮤지컬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동시 출연할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여러명의 배우를 한 배역에 캐스팅하는 ‘멀티캐스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멀티캐스팅은 관객들이 배우 개개인의 독특한 매력과 연기를 볼 수 있고, 특정 배우가 갑자기 출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일한 시기 2~3개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늘며 공연의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기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은 뮤지컬 제작사와 좋은 작품을 놓치기 싫은 배우의 욕심이 겹치기 출연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림 소속사인 포킥스 엔터테인먼트는 “최재림 배우의 코로나 확진으로, 공연을 기다리셨던 많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재림 배우의 빠른 회복을 도와 조속히 무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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