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상처 없는 계절 外

● 상처 없는 계절(신유진 지음·마음산책)=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온 번역가의 에세이다. 프랑스에 유학하던 시절부터 현재 일상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에서 길어낸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풀어놓는다. 1만5000원.

● 라이프 레슨(이창수 지음·사람in)=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가 인생의 지혜 40가지를 담은 인문학서다. ‘주변 지형을 파악하라’,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라’ 같은 격언을 영어로 발간된 약 1000권의 회고록을 데이터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해 얻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1만7000원.

● 브로큰 레버리지(이상훈 지음·책들의정원)=현직 도쿄 특파원인 기자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과 일본 경제를 꼼꼼히 비교 분석한 경제경영서다. 맹목적 상승론, 폭락론을 경계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통해 한국의 경제적 불황이 끝나지 않는다고 예측한다.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일본 경제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불황 탈출의 실마리를 찾는 방법을 찾는 점도 눈길을 끈다. 1만9000원.

● 디지털 초격차 코드 나인(이상호 지음·좋은습관연구소)=삼성생명 디지털추진팀장(상무) 출신인 저자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때 참고해야 할 전략을 소개한 경제경영서다. 일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고객 중심의 경영을 이끌어야 디지털 전환이 성공한다고 역설한다. 2만9000원.

●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데번 프라이스 지음·신소희 옮김·디플롯)=자폐인이자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교수인 저자의 심리학 책이다. 자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포용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2만2000원.

● 가장 짧은 낮(츠쯔젠 지음·김태성 옮김·글항아리)=중국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등단 후 발표한 단편소설 100편 중 16편을 뽑아 엮었다. 저자가 자란 중국 북방의 자연 풍경과 색감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계절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예민하게 포착했다. 2만3000원.

●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에리카 산체스 지음·장상미 옮김·동녘)=멕시코계 미국 이민 2세대인 저자의 생존과 회복에 대한 에세이다. 유색인 여성이자 양극성 장애 당사자로 차별을 겪어온 저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상처받고 부서지더라도 삶은 존엄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1만7000원.

● 단지 소설일 뿐이네(구병모 지음·문학실험실)=베스트셀러 ‘위저드 베이커리’ 등을 펴낸 저자의 중편소설. 소설 쓰기 또는 소설 읽기에 대한 소설이다. 읽고 나면 “세계는 그대로이되 나 자신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