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밥 먹다가, 울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3일 01시 40분


박찬일 지음·웅진지식하우스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을 털며 할매 해녀가 집에 찾아든 손님에게 밥상을 차린다. 그만두시라고 만류해도 주섬주섬, 어머니들이 그렇듯 뚝딱 밥상이 놓인다. ‘천초’라고 부르는 해조 무침이 맛있어서 기억해두었는데, 나중에 누구에게 이 말을 듣고 지워버리고 말았다. “그 천초라는 게 바다에 무성하게 자라면 작업하는 해녀 발을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합니다.”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저자가 음식과 얽힌 추억을 풀어놓은 산문집.
#천초#음식#추억#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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