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00년도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에 담긴 인기 대사들이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KBS교향악단의 유튜브 채널에는 8일 공개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배경음악으로 태조왕건의 여러 장면을 편집한 ‘궁예-레퀴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4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선 당시 배우 김영철이 연기했던 궁예 캐릭터의 인상 깊은 대사와 강렬했던 영상들이 갈무리된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안기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내군은 들어라.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등의 대사들이 지휘자와 연주자의 연주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놀라운 편집의 힘을 보여준다.
이는 오는 3월 7일 ‘KBS 교향악단 2024 마스터즈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은 내달 개최 예정인 지휘자 정명훈의 베르디 레퀴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조회수 34만(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또 KBS교향악단 측은 “KBS교향악단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김영철 배우님 환영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이제 공연장에 관객으로 오시는 김영철 님을 찾아보세요”라고 댓글을 첨언하며 다시 한번 시선을 이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2의 충주시 홍보맨 같은 분이 KBS향에 계시나 봐요”, “저자의 머릿속에는 베르디가 가득하다. 어서 포르테로 연주하라”, “기획하신 분 진짜 상 드려야 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수신료로 완벽하게 제작됐다”, “공식이 주는 광기. 고급진 품격의 B급 감성”, “굉장하고 굉장하며 굉장하다” 등 유쾌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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