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첫아이를 낳는 신도에게 2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구절벽 극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라며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부터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넷째는 500만 원, 다섯째는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이를 올해부터 첫째 2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부터 1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한 것이다. 쌍둥이는 500만 원, 세쌍둥이는 1000만 원이다. 출산장려금은 현재까지 모두 5016명에게 54억여 원이 지급됐다.
교회가 운영하는 미혼모자가족복지 시설인 ‘바인센터’ 지원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19년 문을 연 바인센터는 24세 이하 미혼모를 위해 특화된 주거시설로, 최대 1년간 머물며 사회 복귀를 위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2년에는 한 미혼모가 아기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는 등 노력 끝에 서울 소재 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해 ‘2022 삼성행복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순복음교회는 이 밖에도 ‘양육인지감수성’ 고양을 위해 직장 내 육아문화 개선, 지역 공동체와 교회를 연계한 육아 시스템 모색,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문화 사회의 희망 조명 등 육아 문화와 제도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영훈 목사는 “저출산 극복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모든 과제를 함축하고 있는 중차대한 국가 대사이자 교회가 마땅히 해야할 사회선교의 새 영역”이라며 “국가와 사회가 있어야 교회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5년간 저출산 문제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