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아역은 딥페이크, 이재명 연상은 오해”…살인자ㅇ난감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16일 10시 08분


‘살인자ㅇ난감’에 등장하는 ‘장난감’ 형사와 아역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 등장하는 ‘장난감’ 형사와 아역 (넷플릭스)

놀랍도록 닮아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주연 배우 손석구(난감 역)와 아역 배우 얼굴이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CG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석구 아역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이 많다’는 질문에 “연기는 아역 배우(강지석)가 맡고, 얼굴은 손석구 어린 사진들을 수집해 CG 기술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살인자ㅇ난감’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극 중 형사 ‘장난감’을 연기한 손석구와 그의 아역 얼굴이 ‘판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아역 배우를 등장시킬 때 얼굴이 달라도 분위기만 유사하게 꾸며 출연시키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살인자ㅇ난감’ 형정국 회장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형정국 회장 (넷플릭스)


반면, 극 중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악역인 ‘형정국’ 부연건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닮았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이 드라마에는 형 회장이 구치소 접견실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형 회장 딸 이름이 ‘형지수’로 나오는 등 이 대표와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연상된다는 반응들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제가 정치적 견해를 반영할 거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는다.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정치적인 견해를 녹이는 건 부당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우연의 일치가 있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저도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 회장 배우(승의열)의 외모에 대해 “이번 작품에 150명의 배우가 나온다. 어떻게 닮은 사람을 찾아서 캐스팅을 하겠나. 단 한 번도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배우하고도 통화했는데 황당해하시더라”고 말했다.

초밥이나 배역 이름 등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엔 먹는 신이 많은데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 형 회장은 원작에 있었고 (손녀) 지수는 저희 제작진에 김지수 프로듀서라는 분이 있어서 지수를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인자ㅇ난감’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 뒤 악인만 죽이게되는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다. 세계 11개국에서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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