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와 정원사(마크 헤이머 지음·황재준 옮김·산현글방)=정원사로 일하는 영국 작가가 쓴 에세이다. 어린 시절 가정 폭력을 겪은 고통을 정원사가 된 뒤 식물과 어울리며 치유한 경험을 담았다. 1만9800원. ● 중동 인사이트(이세형 지음·들녘)=이집트 카이로 특파원, 카타르의 싱크탱크 아랍조사정책연구원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한 현직 기자가 중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일부 중동 국가들이 외부 세계에 문을 여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마스·헤즈볼라·탈레반 등의 무장정파가 왜 탄생했는지 등을 다뤘다. 딱딱한 전문가적 지식 대신 따끈하고 말랑말랑한 현안 소개가 눈길을 끈다. 2만2000원. ● 바다와 배, 그리고 별 1(김인현 지음·법문사)=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 소장인 저자가 바다를 주제로 쓴 에세이 50편을 묶었다. 선박을 통째로 항구로 끌고 가는 요즘 해적의 행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재치 있는 문체로 담았다. 1만8000원. ● 북유럽 미술관 여행(이은화 지음·상상출판)=영국 런던예술대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한 미술평론가가 북유럽 미술관을 주제로 쓴 기행기.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인 뭉크 미술관부터 동화처럼 꾸며진 핀란드 아모스 렉스 미술관까지 다양한 장소를 통해 북유럽 예술을 소개한다. 2만 원. ● 속닥속닥 오늘은 뭐하지?(송은경 지음·달못)=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는 과일정원에 들어간 숲속 동물들의 모험을 그린 그림책이다. 동물들은 소문과 편견이 만들어낸 허상이 진실을 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경쾌한 리듬감의 우리말 의성어와 선명한 색 대비를 보여주는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만5000원. ● 투게더: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울리히 슈나벨 지음·김현정 옮김·디 이니셔티브)=독일 과학 언론인인 저자가 공동체 의식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한다. 도덕적 의미에 무게를 두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 협력이 성공하는지, 왜 개인의 자유가 올바른 정치사회적 틀을 갖춘 공동체에서만 발전할 수 있는지 등을 다룬다. 2만 원. ● 업시프트(벤 라말링검 지음·김미정 옮김·흐름출판)=유엔 등에서 일하는 위기관리 전문가인 저자가 스트레스 활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성장과 변화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험난한 세계 각국의 재난 현장에서 마주한 스트레스에 강한 이들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2만1000원. ●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이장욱 지음·현대문학)=1994년 시 부문으로 등단해 시와 소설을 써오던 저자가 선보인 첫 중편소설이다. 해안선이 조금씩 물에 잠식되는 섬에서 중심인물 네 명이 재난과 상실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에 침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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