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최근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실존적이고 시적인 환상물” 등 호의적인 반응을 냈다.
제작사 (주)영화제작전원사는 23일 ‘여행자의 필요’에 대한 현지 매체 및 외신의 평을 공개했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배우 이자벨 위페르, 권해효, 조윤희, 김승윤, 하성국 등 ‘여행자의 필요’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포토콜, 프레스 컨퍼런스, 레드 카펫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더 필름 스테이지(The Film Stage) 로리 오코너는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는 최근 몇년 간 나온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신선한 공기처럼 당신을 스쳐가는 영화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 조나단 롬니는 “모든 샷에서 홍상수가 드러나는 영화다-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영화가 있었던가?-그러나 다른 작품들 보다 더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매혹적인 작품 중 하나”라면서 “묘하게 같아 보이는 길이라 여겨질 때 조차도, 이 영화의 새로움은 미묘하며, 부드럽게 당혹스럽고, 그러면서 정말 큰 만족감을 준다”고 호평했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Little White Lies)의 데이비드 젠킨스는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의 작품에서 즐거움을 주는 떠돌이 인물을 통해 그녀가 위대한 코미디 연기자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이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가장 드러내놓고 웃기는 영화 중 하나다, 그냥 그녀가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영화 속 이자벨 위페르의 매력을 칭찬했다.
더불어 로저에버트닷컴(RogerEbert)의 로버트 대니얼스는 “홍상수 작가/감독의 너무나 즐겁게 미칠 듯이 웃기는, 그러면서 확실하게 신비로운 ‘여행자의 필요’는 감독과 배우의 세 번째 협업으로 그 세 작품 중 확실하게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밝혔으며 버라이어티(Variety) 가이 롯지도 “‘여행자의 필요’는 지칠 줄 모르는 이 한국 작가의 장난기 섞인 불가해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영화다” 등의 평을 냈다.
그 밖에도 “동시에 이상하면서 독창적이고, 웃기면서도 건조하다” “이자벨 위페르가 빛나고 있는 실존적이고 시적인 환상물”이라는 호평이 있었다.
한편 ‘여행자의 필요’는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이 세 번째 협업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처럼 이 영화에도 홍상수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2012)와 ‘클레어의 카메라’(2017)에 출연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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