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살해범’ 권총서 발사된 총알 경매에…최고 감정가 337만원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6일 09시 51분


전직 英 경찰, 1984년부터 소장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을 겨눈 총에서 나온 총알 한 개가 경매에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매업체 ‘앤더슨 앤드 갈런드’는 오는 29일 뉴캐슬에서 레넌을 암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약 43년10개월 전 암살 사건 당시 쓴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경매에 부쳐진다.

해당 총알은 전직 영국 경찰관 브라이언 테일러가 소장해왔다. 테일러가 세상을 뜬 뒤 유족이 해당 총알을 경매에 내놨다.

테일러는 1984년 9월 경찰 지망생들과 함께 미국 뉴욕 경찰(NYPD)을 방문했다. 그는 비무장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현지를 둘어보던 중 총격 사건에 휩싸였다. 뉴욕 경찰은 사과의 의미로 과학수사 관련 박물관에 테일러를 데려갔다.

비틀스 팬인 테일러에게 채프먼이 1980년 12월 범행에서 사용한 38구경 권총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했다. 거기서 나온 총알과 탄약통을 선물했다. 테일러는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알을 액자에 넣어 죽을 때까지 전시했다.

경매 관계자들은 독특한 경로로 입수된 레넌 관련 유물이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앤더슨 앤드 갈런드 프레드 와일리-버치(Fred Wyrley-Birch) 이사는 “열광적인 비틀스 팬층이 있고 비틀스에 관해 모든 것을 판매하는 시장이 있다”면서 “이번처럼 독특한 경우는 드물다. 흥미로운 비틀스 기념품”이라고 했다.

감정가는 1500~2000파운드(약 253만~337만원)로 추정된다. 경매업체는 해당 유물이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영국 영화감독 샘 멘데스는 레넌을 비롯 비틀스 네 멤버를 각각 주인공으로 한 전기 영화 4편을 연출한다. 이들 영화는 2027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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