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과 뭐가 달라”…의사 파업에 6년전 조승우 대사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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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6일 09시 48분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구승효(조승우)가 말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RAMA Voyage’ 영상 캡처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구승효(조승우)가 말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RAMA Voyage’ 영상 캡처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6년 전 방영한 의학 드라마 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는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뤘다. 대학병원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가 강당에서 의사들과 논쟁하는 장면이 최근 화제가 됐다.

극중 한 기업이 대학을 인수한 후 대학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구 사장은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명분으로 몇몇 필수과를 지방으로 옮기려 한다. 이때 의료진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구 사장이 직접 이들과 논쟁한다.

구 사장은 의사들이 모인 강당에서 “아이고, 많이들 모이셨네. 그럼 지금 환자들은 누가”라고 묻는다. 그러자 “필수인원 남겨 뒀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구 사장은 “수술 얘기하자고 다 모이신 거 아니냐. 대한민국 아픈 곳 살리는 수술 말이다”라며 “인종·종교·사회적 지위를 떠나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선서하신 의사 선생님들께서 이제 우리 땅 소외된 곳을 몸소 가서 돕고 싶다고 해서 모였다고 난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의사들은 “지방 의료원 활성화도 좋지만 갑자기 지목해서 ‘너, 너, 너, 너 짐 싸서 가’(라고 한다)”며 “만약에 사장님더러 지방에 가라면 가시겠냐”며 불만을 드러낸다.

구 사장은 산부인과 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가 사실이냐”고 묻는다. 산부인과 과장은 “사실이다. 저희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답한다. 구 사장은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 않았느냐. 서울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란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여기가 회사였다면 ‘서울 팀은 없어지냐, 왜 우리가 가야 하냐’ 이러고 있을 것 같나. 벌써 지방 가서 자기들 살 집 구하고 있다”고 질타한다.

한 의사가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나”라고 묻자 구 사장은 “그럼 뭐가 그렇게 다르냐”고 되묻는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캡처
JTBC가 과거 유튜브 채널 ‘DRAMA Voyage’에 게시했던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최근 많은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전공의들 단체사직서 내는 거 보고 다시 (영상) 보러 왔다” “현시점 의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상 1위” “일반 회사원들과 뭐가 다른지 의사들이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JTBC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 영상을 다시 올려 2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8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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