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고작 20페이지를 읽는데, 두 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이 단원에서 실제로 공부해야 할 내용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어휘가 많아 어쩔 수 없습니다.”
어느 중학교 교사의 하소연이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영상과 스마트 기기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도 초등 저학년 때는 엄마와 같이 책을 읽던 꽤 똘똘했던 아이들인데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고학년이 되면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는 시간이 너무 자연스러워진 것. 이런 상태로 중학교 교실로 진급한 아이들. 교과서를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교사들은 당황스럽다. 아이들은 시험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적은 곤두박질친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이 부각되자 교육자들은 문해력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글을 읽고 쓰는 문해력이 발달해야 교과서 내용도 잘 이해하고 시험 문제도 잘 파악해서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음에 모두 한목소리를 내면서 문해력이 전 과목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기다.
현직 교사면서 중학생 학부모이기도 한 저자들은 초등학생 때 어휘력을 갖추지 못했어도 괜찮다고 조급한 부모들을 위로한다. 중학생 때야말로 문해력을 키우는 황금기라며 그 해결책을 교과서와 가정에서 찾는다.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문해력 교육과 해결 방안, 국어 영어 교과서를 중심으로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훈련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 키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들은 진정한 문해력은 읽고 쓰는 것을 넘어 소통 즉 ‘대화’에 있음을 피력한다. 그 시작은 바로 가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4가지 구체적인 비법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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