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은 놀이터에서 제멋대로 구는 폭군으로 유명하다. 매일 한 명씩 골라 공격에 나선다. 친구 티볼트에겐 “너 입에서 똥냄새가 나”라고 놀리는가 하면 마릴린에겐 “너 머리 묶으니깐 진짜 못생겼다”고 공격한다. 티볼트는 속상해서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하고, 당황한 마릴린은 아빠가 애써 묶어준 머리를 풀어 버린다. 바질은 점점 더 친구들에게 못되게 군다.
하지만 폴린이라는 새로운 친구의 등장으로 상황이 변한다. 바질은 “네 몸에 점들, 진짜 이상해. 우웩”이라고 놀리지만 폴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한다. “그래서 뭐?” 오히려 당황한 쪽은 바질이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다음 날부터 바질이 놀릴 때마다 용기를 내 외쳤다. “그래서 뭐?” 결국 바질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친구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나 장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속상해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그래서 뭐?”의 말 속에서 ‘어떤 말이든 난 상처받지 않아’라는 단단한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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