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파묘’ 한자 우스워” 조롱에 서경덕 “훔쳐보지나 마라”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3월 13일 09시 56분


중국 누리꾼이 영화 ‘파묘’에 등장한 인물들의 얼굴에 한자가 적힌 것을 조롱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K 콘텐츠) 도둑 시청부터 멈춰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내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 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고자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해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며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아 왔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K 콘텐츠에 대해 왈가왈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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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4-03-13 11:30:22

    중국은 마오쩌뚱이 일으킨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전통문화를 봉건적이라면서 모두 불태워 없애 버렸다. 그러다 80년대, 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통해서 이미 잊어버린 중국 전통문화를 상기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젊은 중국인들은 어렸을 적 부터 그런 문화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까, 어디서 부터가 중국문화이고 한국문화인지 무슨 차이가 있는 지를 자체를 잘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고 혼란스러운 것이다. 가여운 일이다.

  • 2024-03-13 11:21:24

    이패륜일당 선거운동용으로 만들더니 한자도 틀리게 썼나 보네. 저 영화 제작은 영화가 첫째가 아닌 이패륜일당 총선 운동이 첫째니까...

  • 2024-03-13 15:52:07

    ㅋㅋㅋㅋㅋㅋ 하긴 우리도 니네 주석들 사진으로 합성하긴 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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