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멤버들과 전(前)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벌이고 있는 강제추행 다툼 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다시 번지는 모양새다.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19일 “스파이어엔터는 수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잦은 술자리 강요와 협박 등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활동 재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되거나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하는 것은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 힘쓰고 있는 오메가엑스를 향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전날 스파이어엔터가 강제추행 건과 관련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스파이어엔터는 “강모 전 대표가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다. 관련 기자회견을 19일 열겠다”고 예고했다.
스파이어엔터는 “강 전 대표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형사고소·언론공개를 주저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 전 대표를 향한 억측이 도를 넘는 상황에 더 이상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고 판단해 용기를 내어 강제추행을 당한 CCTV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피큐는 강 전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폭행한 사실이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사실을 재확인하며 맞서는 중이다.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재한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아이피큐는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해 불송치로 결정됐으나, 이후 강 전 대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파이어엔터에 대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월 법원은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스파이어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아이피큐는 “왜곡된 사안 및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소지하고 있어 추후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멤버들은 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등을 주장했다. 그러다 양측은 작년 5월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같은 해 7월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스파이어는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피큐와 이 회사의 배후라며 다날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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