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막바지 꽃샘추위에도 올해 봄꽃 개화는 평년보다 1~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 개화에 맞춰 전국 축제들도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22일 전야제부터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진해군항제가 열리기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 개막이다. 올해는 450만 명 인파가 군항제를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일대에선 ‘구례 300리 벚꽃축제’가 2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전국에서 가장 긴 300리 벚꽃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번영회는 23, 24일 옥포읍 기세리 벚꽃길과 송해공원에서 ‘제10회 옥포 벚꽃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송해공원 제4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벚꽃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다만 막바지 꽃샘추위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주말 토요일 비 소식이 있어 봄꽃 축제 일정은 유동적이다.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는 당초 22일부터 사흘간 열릴 참이었으나, 벚꽃 개화가 다소 늦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개막을 일주일 미뤘다.
인정전 내부에 들어서면 위아래가 확 트인 24m 높이의 통층 형태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천장 중앙에는 봉황 목(木) 조각이 있어 왕의 화려한 권위를 보여줍니다. 평소 밖에서는 도저히 관람할 수 없는 천장 장식도 볼 수 있습니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어좌(御座·임금의 자리) 위의 봉황 부조입니다. 봉황 한 쌍이 구름 속을 날고 있는 모습이지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 폭포, 소나무, 파도를 그린 어좌 뒤 일월오봉도도 찬찬히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명선 창덕궁관리소장은 말합니다. “인정전은 현대 아파트로 치면 11층 높이에 해당하는 250년 된 목조 건물입니다. 샹들리에와 커튼 등 외래문물도 받아들여 조선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귀한 공간입니다.”
창덕궁 후원 부용지도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16년 만에 연못 속 나뭇잎과 뻘을 걷어내며 석축을 손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물 빠진 부용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누군가는 “공사 중이네”라고 지나칠 수 있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16년 만에 부용지 연못 속을 보는 기회랍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들과 주합루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조선의 왕은 부용정을 내려다보면서 어떤 생각을 품었을까요.
14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족욕 체험을 진행하던 센터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오전 시간이었지만 체험객 10여 명이 센터 2층 야외에 있는 족욕 체험장에 둘러앉아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족욕기 안으로 발을 조심스레 집어넣었다. 센터 관계자는 “동의보감에도 언급된 대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을 느낄 수 있도록 족욕 시간은 20분 정도로 제한한다”며 “계절별로 다른 입욕제를 사용해 한방 약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방 체험을 할 수 있는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최근 주목받는 경동시장 일대를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동시장 방문객은 지난해 3월 12만9153명에서 9월 13만2572명으로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중장년층 중심의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했는데 최근에는 MZ세대로 타깃층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한 유튜버가 경동시장을 순대 1kg을 4000원에 팔고 있는 ‘가성비 시장’으로 소개해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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