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코첼라’ 무대에 오른 뒤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멤버 사쿠라가 심경을 밝혔다.
사쿠라는 지난 1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내용에는 ‘코첼라’에서 약 40분 간 스테이지에 오른 소감과 이후 ‘라이브 논란’에 대한 소신이 담겼다.
그는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인가.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그 각오대로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저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르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코첼라’ 공연이)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대가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우러나오는 무대였다”고 자평했다.
사쿠라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얻는 것과 과거의 나와 비교해서 얻는 것은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디 평범하게 살아도, 괴로운 세상에서,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제가 느낀 것을 믿는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있다"며 “코첼라, 정말 감사했다. 다음 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르세라핌은 ‘코첼라’ 2일차 무대에 올라 총 10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해당 무대에 대해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르세라핌은 대규모 무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10곡의 세트리스트 내내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르세라핌 일부 멤버의 음이탈 등 불안정한 가창력이 화두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퍼포머가 아니라 가수이니 만큼 라이브에 더 힘을 썼다면 좋았을 것”, “음정이 맞지 않는다”, “초반엔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로는 라이브가 너무 불안정했다”, “멤버 다수가 음치”, “K팝 아이돌이 가수로 취급 못 받던 때가 있었는데 이러다 그때로 돌아가겠다”, “쉴드가 불가능할 정도로 말아 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격한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음이탈은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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