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턴트맨’에서 주인공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달리는 트럭에 매달리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커다랗게 펼쳐진 스크린에서 픽업트럭이 시원하게 질주하고, 펑펑 터지는 폭탄에 시뻘건 모래가 회오리친다. 적의 공격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주인공. 필사의 싸움 끝에 결국 살아남아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는다. 안 봐도 내용을 알 것처럼 뻔해 보이지만, 그 뻔한 재미에 또 빠져든다.
상념을 잊고 팝콘 한 통과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 ‘스턴트맨’이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노트북’(2004년), ‘바비’(2023년)의 라이언 고슬링이 엄청난 실력을 가진 스턴트맨 콜트 역을 맡았고 ‘존윅’(2014년), ‘데드풀2’(2018년)의 데이비드 리치 감독이 연출했다. 최근 외화 흥행이 저조한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잘나가는 스턴트맨 콜트는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와 비밀연애를 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연기를 하던 중 척추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약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 조디와도 이별한다. 그렇게 끊어지나 싶던 둘의 인연은 영화 프로듀서의 계략에 의해 다시 이어진다. 현장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뜻밖의 사고에 휘말려 영화 바깥에서 ‘진짜 스턴트’를 펼치게 된다.
라이언 고슬링은 ‘차기 톰 크루즈를 노리는 걸까’ 싶을 정도로 수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친다. 특히 회전하면서 달리는 트럭 위에서 맨몸으로 덩치 큰 악당과 싸우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촬영에 참여한 실제 스턴트맨이 자동차 8바퀴 반 전복에 성공해 18년 만에 기네스 세계 기록도 경신했다. 스턴트맨을 영화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끌어올린 리치 감독 또한 스턴트맨 출신이다. 리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턴트 퍼포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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