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는 29일 “SNL 코리아는 성역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기안84 흡연은) 그 시대 풍자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안84 돌발 행동이 아닌, 1990년대 TV 프로그램 풍자와 패러디를 기반으로 협의한 것으로 해석됐다.
기안84는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5 코너 ‘사랑해 스튜디오’에서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다.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며 돌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크루들은 뛰쳐나와 말렸고,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펴도 됐다”고 해명했다. MBC TV ‘사랑의 스튜디오’(1994~2001)를 패러디, 흡연이 허용되던 시절을 재연한 것으로 보였다.
권혁수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며 놀랐고, 정상훈도 “쟤 진짜 불 붙였어. 아, 담배 냄새”라며 당황했다. 권혁수와 이수지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고 했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크루들은 기안84가 또 담뱃불을 붙일까 걱정하며 말려 웃음을 줬다.
시청자 사이에선 기안84가 콘셉트에 맞춰 흡연한 것인지, 방송사고를 낸 것인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실내 흡연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방송심의에선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현행 방송통신법상 방송 중 흡연을 직접 규제하진 않고 있다.
또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16호에 따르면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과 공장 및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금연 구역에서 실내 흡연 시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내 촬영장에서 흡연 장면 촬영 시엔 니코틴이 없는 금연초를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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