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과 만지는 것의 차이… 장효주, 촉감 강조한 개인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6일 01시 40분


스크린에서 보이는 것과 눈앞에서 보고 만지는 것의 차이를 조각,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 장효주의 개인전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가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지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장 속 작품들은 실리콘, 지퍼, 폴리우레탄 같은 산업용 재료를 주로 사용해 삭막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런데 가까이 가면 얇은 막 아래로 솜이 욱여넣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매끈한 모니터 너머로 무언가를 볼 수는 있지만, 복슬복슬하거나 울퉁불퉁한 것 등 여러 가지 촉감은 느낄 수 없는 답답한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촉감에 더 강조점을 두기 위해 일부러 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장효주는 국민대 입체미술 전공 후 독일 뮌헨조형미술대에서 공부했다. 2021년(독일 뮌헨), 2022년(서울)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지갤러리의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그레이트 엑시비션’ 공모전으로 선정된 작가를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매년 열리는 ‘그레이트 엑시비션’은 앞서 이현우, 김상소, 조재, 허수연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정승진 지갤러리 대표는 “향후 공모 프로그램은 신진 기획자를 선정해 전시를 선보이도록 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효주#촉감#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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