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본선 진출 69명중 한국인 7명
미국 13명-중국 9명, 일본-프랑스 각 6명
韓 2015년 임지영 이어 두번째 우승 기대
최종 12人, 27일 6월1일 우승 놓고 경연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가 올해 바이올린 부문으로 6일 개막했다. 본선 진출자 69명 중 한국인이 7명으로 대부분 국내외 유명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을 했거나 활발히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어 2015년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에 이은 이 부문 두 번째 우승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종 결선 결과는 현지 시간 6월 1일 밤 12시 무렵(한국 시간 2일 아침) 발표된다. 국가별 본선 진출자 수는 미국 13명, 중국 9명, 한국 7명, 일본·프랑스 각 6명 순이다.
한국인 본선 진출자 중 최송하(24)는 2022년 이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인 언니 최하영(26)의 동생이어서 2년 차이를 둔 자매 입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이며 2018년 베를린 국제 콩쿠르 현악 부문 최우수상,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 서울 마포문화재단 신춘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협연했다.
김은채(27·한스아이슬러 음대)는 2022년 카를 닐센 국제콩쿠르 3위에 이어 2023년 명문 콩쿠르인 칼 플레시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눈에 띈다. 김하람(26·커티스 음악원)은 지난해 하얼빈 콩쿠르 3위, 파가니니 콩쿠르 6위에 올랐다. 양에스더(24·줄리아드 음악원)는 지난해 이자이 콩쿠르 3위에 올랐다. 오해림(25·커티스 음악원)은 2022년 뉴잉글랜드 음악원 협주곡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현악4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멤버로 알려진 유다윤(23·한스아이슬러 음대)은 지난해 롱티보크레스팽 콩쿠르 2위에 올랐다. 임아나(27·런던 왕립음악원)는 올해 아르스 클라시카 콩쿠르와 마이클 힐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심사위원은 16명이며 한국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서울스프링페스티벌 예술감독)과 이경선(인디애나 음대 교수)이 참여한다. 강동석은 1976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에 입상하며 이 대회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가 됐고 2015, 2019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경선은 1993년 이 콩쿠르 결선에 올랐다. 강동석은 2009, 2018년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 이경선은 2015년 같은 콩쿠르 심사위원을 지냈다.
올해 콩쿠르에서는 6∼11일 열리는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13∼18일)에 진출하며 최종 12명이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결선 연주를 펼친다. 우승자는 경연 마지막 날인 6월 1일 밤 12시 무렵 발표되며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5000유로(약 36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콩쿠르 전 과정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바이올린 부문 임지영, 첼로 부문 최하영, 성악 부문 홍혜란(2011년) 황수미(2014년) 김태한(2023년), 작곡 부문 조은화(2008년) 전민재(2009년)가 있다. 바이올린 부문은 임지영·강동석 외 1985년 배익환이 2위, 2009년 김수연이 4위에 입상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조직위원회와 2015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인 연주자들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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