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의미를 만드는 행위죠. 인류가 자연을 변화시키며 축적해온 과학, 기술적 지식이 ‘노하우’(know-how)라면, 문화는 ‘노와이’(know-why)입니다. 우리는 왜 지구에 있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왜 사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
아주 복잡한 구조로 경계를 흐리며 독일관 전시는 묻습니다. 왜 누군가는 과거를 향한 맹목적인 노스탤지어에 기대고, 또 다른 쪽은 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대립하는지. 그 가운데 문턱에 서서 양쪽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태도가 아닌지를 말입니다. |
죽은 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줘야 할 천사들이 지독한 슬픔에 잠겨 울음을 터뜨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입니다. 이 천사의 뒤로는 커다란 거울이 세워져, 슬프고 불안한 천사의 모습과 견고하고 화려한 성당을 대비시킵니다. 이런 연출을 통해 드 브뤼케르는 견고한 확신이 아닌 기울어진 불안이, 영원이 아니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일시성이 때로는 더 큰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