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반려견 훈련사가 설립한 ‘보듬컴퍼니’와 관련해 전 직원들이 쓴 부정적인 리뷰가 확산되며 논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 강형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폭로를 이어갔다.
보듬컴퍼니에 다녔다는 A 씨는 강형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가장 최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실을 인증했다.
A 씨는 강형욱과 관련해 “대표님은 남녀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고 주장하며 “여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지만 남직원은 ‘머슴’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고 말을 아꼈다.
A 씨는 “피해자가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며 “이 글을 쓰는 저도 지금 심장이 쿵쿵거린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 하실 거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A 씨는 뒤늦게 직원들의 폭로가 터진 이유에 대해 “초창기부터 대표님은 늘 그래왔지만 최근 들어 점점 심해졌고 아마 사업을 접게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왔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임금 문제로 한 퇴사자가 노동청에 신고했던 일화를 전하며 경영진들이 직원들이 듣는 데서 쌍욕을 주고받고 고함을 쳐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동청 신고도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치욕스럽다.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지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며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대표님이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는 모르겠지만, 힘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며 “그래도 다 같이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지 않나. 사과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용·구직 플랫폼인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후기가 갈무리돼 확산했다. 전 직원들은 “퇴사하고 정신과를 다녀야 했다” “직원들끼리 친해지는 모습을 싫어해서 이간질이나 뒷담화를 했다”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는 등 후기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강형욱 측은 입장을 남기지 않았다. 보듬컴퍼니 측도 고객센터 등 서비스를 종료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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