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준영 피해자 압박 사실무근…BBC에 정정보도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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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2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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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영상 갈무리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영상 갈무리
KBS가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피소 사건 당시 피해자 측에 접촉했다는 BBC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21일 KBS는 입장문을 통해 “KBS는 ‘버닝썬’에 연루된 정준영과 관련해 피해자 측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BBC뉴스코리아는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2016년 정준영이 교제하고 있던 A 씨로부터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언급됐다.

당시 정준영은 KBS 대표 프로그램 ‘1박2일’ 고정출연자였는데, 이 사건으로 잠시 하차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하자 3개월 만에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정준영은 ‘1박2일’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채널(KBS)의 변호사는 정준영을 고소한 A 씨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취재했던 박효실 기자는 다큐멘터리에서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려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였는데, 피해자가 이) 얘기를 들으니 너무 두려웠다더라. 그래서 그때 고소를 취하했다더라”고 당시 피해자의 입장을 전했다.

해당 다큐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KBS가 ‘1박 2일’ 출연자인 정준영을 지키기 위해 당시 법무팀을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 기자는 이날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기자는 “‘KBS의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접촉했다’라는 내용은 제가 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KBS는 정준영 사건의 직접 당사자도 아니고, 당연히 KBS 측 변호사가 나서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인터뷰에서 말한 ‘변호사 말’은 피해자 측 변호사의 말”이라고 해명했다.

#kbs#정준영#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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