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주 산골영화제 개막 (전북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14, 무주등나무운동장) 전북 무주군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말 기준 54.8세. 전북 평균 47.4세보다 7.4세 많고, 14개 시군 가운데 5번째로 높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무주군이 1년 중 가장 젊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6월입니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무주 산골영화제가 다음 달 5∼9일 열립니다.
3. 국내 대표 장터 ‘정선 5일장’ (강원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40) 정선 5일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입니다. 끝자리가 2, 7일인 날에 열리는데요.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몰리는 시장이 됐습니다. 특히 봄철이면 싱싱한 산나물이 가득해 이를 구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다고요.
“초등학생 시절 한강을 수영해서 횡단해 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서른 살이 넘어서야 꿈을 이루게 됐네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여하는 장원영 씨(31)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장 씨는 이번 대회에서 잠실선착장에서 뚝섬한강공원까지 한강 1km를 헤엄쳐 건너는 ‘상급자 코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 씨는 “철인 3종 경기라고 하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축제는 시간제한도 없고 한강을 즐기며 3가지 종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와 지하철로만 건너던 한강을 누구나 직접 건너볼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고 시민들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딧불 축제와 함께 무주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산골영화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영화제는 무주읍에 있는 등나무운동장과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대형 영화제와 같은 화려함은 없다. 자연을 주무대로 삼아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쏟아지는 별빛, 영화 음성 사이사이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은 어느 영화제에서도 볼 수 없는 산골영화제만의 매력이다.
영화제의 문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연다. 무주군합창단과 국악 연주단 시엘의 사전공연에 이어 관람객과 만나는 이 영화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한국에서의 삶에 지쳐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개봉을 앞두고 또 한 번 무주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한 음악가 김뜻돌과 이현송밴드가 영화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해 21개국 96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고전 무성 영화에 현대음악을 입힌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와 영화계의 다양한 최신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고 답하는 ‘산골 토크’, 어린이 관객과 그 가족을 위한 야외 어린이전용관 ‘키즈스테이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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