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2011년 MBC 프로그램 ‘신입사원’ 출신의 김대호 MBC 아나운서와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 아나운서 출신인 진행자 장성규는 재미를 위해 두 사람에게 기수 등을 물으며 경쟁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지영은 “JTBC 1기”라고 답했고, 김대호는 “MBC는 수평 관계라 기수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난 기수를 모른다”며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장성규는 “가장 중요한 게 연봉이다”며 소득을 물었다.
김대호는 “저는 14년 차 호봉을 받는다. 차장 연봉이니까 한 1억 정도”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지영은 “아나운서는 사실 연봉 말고도 무형적 가치를 얻는 게 아니겠나. 어떻게 돈으로 그걸 다 환산하겠나”라고 직답을 회피했다. 그는 답변 과정에서 목이 메 기침을 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목이 메신 것 같다. 1억에 깜짝 놀라신 것 같은데 괜찮냐”고 약 올렸다.
김대호는 “직장인인데 환산해야지 누구는 흙 파서 (돈버냐)”고 반박했다.
강지영은 “그냥 MBC가 더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고, 장성규는 “김대호가 이겼다”고 판정했다.
이에 김대호는 “그래도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좀 부족하다”며 염장 질렀다.
강지영은 “지금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 데, ‘1억이 부족하다’고 하면 시청자들이 어떻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시청자만 보고 방송한다. 억대 연봉 필요하지 않다”고 어필했다.
당황한 김대호는 “제 말뜻은 이제…”라며 눈빛이 흔들리더니 “저는 과소비 해서 부족하다”면서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대호는 2011년 방송된 MBC TV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여러 예능물에서 활약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강지영은 같은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 그해 특채 아나운서로 JTBC에 입사했다. 2022년 JTBC 주말 ‘뉴스룸’을 단독으로 맡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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