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은 6일 오후 8시10분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결혼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다.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정치인 출신 남편 김경록(52)은 “병원에서 부모님을 처음 뵀는데, 그냥 데면데면하게 있었다”며 “내가 없으면 (황혜영이) 죽을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황혜영은 남편 덕분에 버텼다며 “수술 후 병간호도 해줬다”고 귀띔한다. “시부모님은 항상 ‘사랑한다’고 표현해준다. 따뜻한 시부모님을 보고 ‘나 이 집에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 2년 만인 2013년 쌍둥이 아들을 안았다. 황혜영은 쌍둥이 낳을 때 조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며 “병원에 3개월 있는 동안 엄마는 30분 와 있었다.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한테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고도 엄마를 생각하더라”면서 눈물을 보인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늘 싸웠다. 엄마가 새벽에 차를 타고 서울로 가버려서 어릴 때 아침에 눈을 뜨면 옷장을 열어 봤다.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걸려 있으면 ‘안 가셨구나’라며 안심했다. 어느 날 엄마가 떠나기 전에 옷을 잡았는데 뿌리치고 택시를 탔다. 내가 신발도 못 신고 택시를 쫓아갔다. 지금까지도 그 장면에 관한 꿈을 꾼다.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애비랑 그림자도 똑같다’ 등의 말을 했다.”
황혜영은 아이들에게는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깼을 때 ‘옆에 있어 줘야지’라는 생각에 강박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불안을 심어줘 자책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것인가?’ 보다는 ‘우리 엄마가 했던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는 것에 몰두 돼 있다”며 “아픔을 직면하는 심리 상담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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