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12일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된 지 70일 만이다.
중국 망고TV는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의 지난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신수핑기지에서 진행된 푸바오 공개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날 푸바오는 원형 출입구를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다. 새로운 방사장이 낯선 듯 벽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 물 웅덩이와 평상 등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푸바오는 대나무가 쌓여있는 평상 쪽으로 이동해 드러눕더니 이내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사육사들이 가져다 놓은 대나무는 물론 대나무와 당근으로 꾸며진 ‘축하 케이크’까지 열심히 먹어치웠다. 이 모습을 지켜본 현지 사육사들은 “푸바오가 식사하는 걸 보니 이제 새로운 환경이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푸바오가 지낼 야외 방사장은 약 300㎡로 나무와 수출, 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다. 관람객들은 야외 방사장을 둘러싼 담벼락 뒤에서 푸바오를 지켜볼 수 있다. 중국 현지 매체는 푸바오가 머물 워룽신수핑기지에 대해 “시냇물, 풍부한 나무, 신선한 공기로 둘러싸여 ‘판다 5성급 에코호텔’로 불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공개 행사가 끝난 뒤 오후부터 일반 관람객들과 만난다. 판다보호센터 측은 12일 오후 사전 예약 관람객을 999명의 제한했지만, 13일부터는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도 푸바오 공개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생중계를 맡은 망고TV는 이날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사육사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푸바오의 상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공개 행사가 열린 워룽신수펑기지에도 직접 출연진을 보내 푸바오의 모습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관람객들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푸바오 공개 행사에 나선 것은 그동안 푸바오를 둘러싼 ‘학대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판다보호센터 측은 공개 행사 하루 전이 11일 내외신 기자들을 기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은 탈모 논란에 대해 “목의 탈모 부위에는 건선, 각질 등과 같은 이상 징후나 병원체가 발견 되지 않았다”면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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