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은 21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서 7년간 미국에 체류했다며 “‘풍문으로 들었소’(2015)가 마지막 작품이다. 그 전에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2019)를 찍었는데, 개봉이 늦어졌다. 그 작품으로 치면 5년만”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미국에) 가서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1년 만 충전의 시간을 갖고, 아이들한테 적응을 잘하면 2~3년 더 있고, 아니면 돌아오자고 했다. 막상 있어보니 아이들도 좋아하더라. 첫째와 둘째가 고등학교도 (미국에서) 졸업하고 싶다고 했다”며 “아이들의 사춘기와 나의 갱년기가 겹치던 시기다. ‘이 아이들과 잘 견딜 수 있을까?’ 싶었다. 오롯이 아이들 뒷바라지만 했다”고 돌아봤다. “아이들에게 늘 바쁜 엄마로 남기 싫었다”면서 “전화하면 늘 달려가는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 그만하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유호정은 1995년 탤런트 이재룡(59)과 결혼, 1남 1녀를 뒀다. 두 번 유산했다며 “‘평생 아이를 못 낳는구나.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쁘게 잘 키우고 잘 먹이고 싶은 게 내 인생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 건 그렇게 많지 않겠다 싶었다”면서도 “아이들이 대학 가기 전에 시간을 꼭 갖고 싶었다. 이후 내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신이 많지 않더라도 나를 필요로 하는 역할에서 내 색깔을 보여주면 되니까. 아이들은 시간을 안 기다려 주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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