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당한 유튜버, ‘폭탄 돌리기’ 논란에 사과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4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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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만 구독자 보유한 인기 유튜버 ‘달씨’
지난 22일 영상서 ‘전세 사기 피해’ 고백
문제의 집을 다른 세입자에게 넘기려해
누리꾼들 비판 이어져…“폭탄 돌리기다”
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사과문 게재

ⓒ뉴시스
116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달씨가 전세 사기를 당한 집을 내놓았다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달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전세 사기를 당한 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직접 세입자를 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하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나는 순간 계약서를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이었다”며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요즘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떼 보는 게 의무”라며 “세입자가 국세 체납기록을 확인한 후 계약을 무르고 갔다”고 설명했다.

또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 방법이 없어 대출받아 집을 구입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그가 전세 사기를 당한 집을 다른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를 시도했다며 비판했다.

“자기가 사기당한 집을 다른 사람한테 그냥 팔려고 했던 게 진짜 소름 돋네” “전세 사기 떠넘기려고 한 것 같은데 당당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달씨는 지난 23일 사과문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제가 처음 한 판단이 마냥 옳다고 할 수 없단 것을 이제는 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만 그때는 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부동산에서 하는 말을 따랐던 것이며 다행히도 가까운 변호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덕분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제 선에서 피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영상의 캡처본이 각종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과문에서 달씨가 본인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달씨는 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쇼츠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유튜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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