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패션업계를 휩쓸고 있는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드머니는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을 의미한다. 이렇게 대를 이어 부를 축적한 상류층들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올드머니룩이라고 한다. 보통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컬러 조합과 고급 소재를 활용해 간결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보여준다. 사실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아이템별로 올드머니룩 스타일 제품을 취급하기는 한다. 이중 에르메스와 로로피아나, 더로우, 르메르 등은 오직 올드머니룩만 고집하는 경향이 강한 브랜드로 알려졌다.
올드머니룩 유행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려하고 튀는 옷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기 좋은 의류가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올드머니룩 제품은 고품질, 슬로우패션을 지향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패션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젊은 세대들은 저가 제품과 고가 제품을 적당히 조합해 합리적인 올드머니룩을 추구하기도 한다. 기본 티셔츠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올드머니룩을 구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니클로는 기본 티셔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볼 수 있다. 사실 기본에 충실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유니클로 브랜드 철학과 고품질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추구하는 올드머니룩 스타일은 방향성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 유니클로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 종류를 다변화하고 여기에 기능성까지 더해 전통적인 올드머니룩 브랜드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올드머니룩 럭셔리 브랜드 르메르를 이끄는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유니클로 아티스틱디렉터를 맡고 있기도 하다.
프린트와 로고 디자인이 적용된 고가 티셔츠를 사기도 하지만 단정한 스타일을 대비해 매년 유니클로 티셔츠도 몇 장씩 구매하는 편이다. 유니클로 티셔츠는 매년 달라진 트렌드가 반영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동일 제품도 단점을 보완해 조금씩 개선되면서 출시돼 이제는 만능 티셔츠로 거듭났다. 집에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재킷과 함께 포멀한 스타일에도 어울린다. 가격은 1만 원대다. 1만 원대 가격이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에어리즘(AIRism) 코튼 티셔츠는 일반적인 면 티셔츠로 보이지만 여름철에 유용한 기능성이 더해진 제품으로 매년 출시되는 여름철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리즘 코튼 크루넥 티셔츠와 U 크루넥 티셔츠는 매년 1~2장씩 구매하는 여름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다. U 크루넥 티셔츠는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유니클로 파리R&D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후 매 시즌 출시된다. 유니클로 U 컬렉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탄탄한 네크라인과 두께감 있는 코튼, 레귤러 핏 실루엣으로 가장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다. 르메르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실루엣이 특징으로 올드머니룩은 물론 티셔츠 한 장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U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 티셔츠는 전 세계 유니클로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티셔츠로 알려졌다. 일상에서 편하게 입으면서 여유로운 핏의 올드머니룩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에어리즘 특유의 매끄러운 감촉과 접촉 냉감, 드라이 기능 등이 더해져 여름 날씨에도 쾌적하게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 수피마코튼(Supima) 티셔츠는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내구성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인기가 꾸준하다. 수피마는 섬유 길이가 35mm 이상인 코튼 소재를 말한다. 코튼업계 캐시미어로 불릴 만큼 부드러운 감촉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수피마코튼 크루넥 티셔츠가 대표 제품이다. 13가지 컬러로 출시돼 선택 폭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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