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62)가 지난해 사망한 전 남편 고(故) 서세원을 언급했다.
27일 공개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예고편에서 서정희는 고 서세원을 언급하며 “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을 것이다. 나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만났었으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정희는 밝아진 모습으로 공개 연애 중인 6세 연하 건축가 김태현 씨(56)와 함께 나왔다. 좋아 보이는 모습과 달리 서정희는 여전히 이전 결혼 생활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딸 서동주는 “엄마가 운전하다가 길을 잃고 갑자기 패닉이 온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패닉도 보통 오는 게 아니라 이성을 잃는다. 공황장애가 온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 씨는 예상치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살 수가 없다”며 “아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끼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그런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 서세원은)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오은영 박사에게 “제가 정말 변했을까. 선생님이 나를 보셨을 때, 지금 내 모습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앞서 서정희는 지난해 5월 방송된 ‘금쪽 상담소’에서 “이단 교주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랑 유사한 사람을 많이 발견했다. 남편 말 외에는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저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사랑했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이게 사랑일까. 저는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이다”고 했고 서정희는 “저의 모든 삶이 다 잘못됐냐”고 되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연예계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다음 해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서세원은 재혼 후 캄보디아로 이주해 미디어 및 대규모 부동산 건설, 호텔, 카지노 사업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4월 현지에서 사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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