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상문학상 운영을 다산콘텐츠그룹에 넘긴 문학사상이 신인문학상 선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월간 문예지 또한 휴간에 들어가면서 문학계에서 문학사상의 활동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문학사상은 1일 “월간 ‘문학사상’이 올 5월부터 일시 휴간 중인 상황에서 2024년 신인문학상 역시 시행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경영난이 누적되면서 주요 사업을 순차적으로 접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 관계자는 “적자가 누적돼 원고료도 일부 밀려 있는 상황”이라며 “(문예지의) 재발간 일정을 특정할 순 없지만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1972년 창간한 월간 문학사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문예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문학사상 주간일 때 시작된 이상문학상은 김승옥, 최인호, 이문열, 한강 등 47회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했다.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은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고, 양귀자, 성석제, 최윤 등을 배출했다.
한 번 휴간에 들어간 문예지의 재발행 소식은 듣기 어려운 실정이다. 계간지 ‘실천문학’은 지난해 1월 ‘1년 휴간’을 발표했으나 아직 재발행 소식은 없다. ‘작가세계’도 2017년 봄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갔지만 재발행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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