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32)이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재즈 콩쿠르인 ‘라 데팡스 재즈 콩쿠르’(Concours National de Jazz de La Défense)에서 연주자상을 수상했다.
손모은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서쪽 인근 오드센 지역에서 열린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에서 최고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연주자상을 차지했다. 그는 경연곡으로 ‘반영’(Reflet)과 ‘한국에서의 여름밤’(Nuit d’été en Corée)등 자작곡 5곡을 연주했다. 이번 수상의 특전으로 손모은은 1500유로의 상금과 함께 파리의 주요 콘서트 홀 중 하나인 ‘라 센 뮈지칼’(La Seine Musical)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스 기회 제공,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유상 계약 참여, 음악 산업 전문가들과의 만남 주선 등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라 데팡스 재즈 콩쿠르는 피에르 드 베트만, 줄리앙 루로 등 세계적인 재즈 음악가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콩쿠르로 1999년 재즈 보컬 나윤선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25년만에 손모은이 한국인으로선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됐다. 그룹상과 연주자상 등 단 두 개 부문의 최고상만 존재하는 이 콩쿠르는 특별한 경우 심사위원들의 협의하에 심사위원 특별상을 추가할 수 있다.
재즈 밴드 ‘손모은 프로젝트’의 리더로 활동하며 2022년 첫번째 앨범 ‘Intériurs’를 발매, 같은 해 파리의 유서 깊은 재즈클럽 선셋-선사이드에서 작곡가 1위와 솔리스트 2위로 선정되기도한 손모은은 한국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후 프랑스 국립 블로뉴-비양쿠르 음악원에서 재즈 바이올린을 전공, 뫼동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바이올린과 음악분석 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하였으며,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클래식 바이올린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폴 알리에노르에서 재즈 음악 교수 국가 자격(DE)을 취득해 현재 리메 국립음악원과 스윙 로만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재원이다.
“이번 수상으로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며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고 더 많은 음악을 나누는 음악인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과 포부를 밝힌 손모은은 오는 8월 서울과 대구에서 단독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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