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일제 침탈 상징 ‘표지석’ 수풀 속 방치…있을 수 없는 일”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9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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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방치된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적 현장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와 시민 80여 명과 지난 주말 울릉도 및 독도 탐방을 실시했다”며 “그중 울릉군 사동 해안가 근처 비탈에 위치한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은 돌담이 쌓여 있고 수풀로 우거져 접근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표지석은 1905년 울릉도와 독도, 일본 마쓰에 간 케이블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역사적 흔적이다.

서 교수는 “이런 역사적 현장이 수풀로 방치되어 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릉도 수토 역사를 보여주는 ‘각석문’의 안내판도 낡아서 글자를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독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울릉도와의 관계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울릉도 내 역사적 현장을 잘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 대해 경상북도와 울릉군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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